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오늘:879|어제:1,274|전체:2,869,117|회원:8,365 (0)|게시물:22,588 (0)|댓글:59,530 (0)|첨부:11,714 (0)
(*.242.123.120) 조회 수 6328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저승사자 위트.jpg

 

 

 

 

한 양로원 시설에 들렀다. 시설을 둘러보다 눈에 들어온 액자에 담긴 글귀들이 하도 재미있어 한참을 보고 속으로 웃다가 한 어르신에게 로 가겠다고 여쭈어라

육십에 저승에서 데리러 오거든, 지금은 안 계신다고 여쭈어라.

칠십에 저승에서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이르다고 여쭈어라.

칠십칠에 저승에서 데리러 오거든, 지금부터 노락을 즐긴다고 여쭈어라.

팔십에 저승에서 데리러 오거든, 이래도 아직은 쓸모 있다고 여쭈어라.

팔십팔에 저승에서 데리러 오거든, 쌀밥을 더 먹고 가겠다고 여쭈어라.

구십에 저승에서 데리러 오거든,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고 여쭈어라.

구십구에 저승에서 데리러 오거든, 때를 보아 스스로 가겠다고 여쭈어라.

“그것 참 아무리 봐도 재미있는 글귀네요.”
“아. 그랴. 참 재미있는 구절이지.”
“그런데, 어르신. 이거 언제부터 걸어 놓은 건가요?”
“나도 몰러. 나도 여기 와서 보았응께.”
그 어르신과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웃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드디어 카메라를 꺼내들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갈 수 없고, 술꾼이 주막을 그냥 지나가면 실례가 아니겠는가.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으니 그 어르신이 묻는다.  

“아, 젊은이. 그건 왜 찍는 겨?”
“예. 하도 재미있어서 그냥 사진에 담아 두고 많은 사람과 나눠 보게요.”
“허허허허, 그 사람 참 재미있는 사람일세.”

마치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고 본국으로 가서 알린 것 같은 그런 마음을 알까. 좋은 보물을 먼저 발견한 양 카메라에 고이 담아 집에 가져와서 컴퓨터에 올리면서 또 한 번 고개가 끄떡여 진다.  

“그것 참. 사람들은 재주도 좋아. 어쩜 저렇게 말도 참 잘 만들어 낼까.” 그 문구처럼 ‘나도 노년이 되어 죽음 앞에서도 당당했으면, 그러면서도 죽음 앞에서도 재치 있고 여유 있는 반응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죽음 앞에서 당당하고 여유 있는 만큼 삶도 그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불현듯 스친다.

출처/ 당당뉴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라라스토리 게시판에 동영상 넣는 방법입니다. 2 [레벨:100]씨즈 2013.08.10 176495
공지 유머게시판 공지사항입니다. [레벨:0]정운 2013.08.10 132503
517 슈퍼맨이 면도 하는법 3 file [레벨:60]눈물님 2013.09.06 9716
516 무심한 택배송장;; 3 file [레벨:60]눈물님 2013.09.06 9530
515 지식없는 요즘 여자들.... 3 file [레벨:60]눈물님 2013.09.06 9961
» 저승사자도 웃으며 되돌아갈 위트. 2 file [레벨:0]무극 2013.09.06 6328
513 주책과 대책없는 할아버지 5 [레벨:0]무극 2013.09.06 6255
512 (19)성인용 시력 검사표 3 file [레벨:0]무극 2013.09.06 10582
511 남자와 일 3 [레벨:0]무극 2013.09.06 6485
510 명절날 꼴불견 베스트 10 2 [레벨:0]무극 2013.09.06 6232
509 엄마가 시각장애인이라서 좋은 점 2 file [레벨:17]살쾡이 2013.09.06 9976
508 술 많이 먹으면 이렇게 됩니다 2 file [레벨:44]승호사랑 2013.09.06 9740
507 별거 다 훔쳐가네 ㅜ.ㅜ 3 file [레벨:44]승호사랑 2013.09.06 9823
506 침대 축구? 1 file [레벨:21]물질 2013.09.06 9794
505 똘똘한 아기 3 file [레벨:21]물질 2013.09.06 6850
504 사훈 전쟁 2 [레벨:21]물질 2013.09.06 6138
503 한눈에 반한 그녀 2 file [레벨:44]승호사랑 2013.09.06 10267
502 상어야~~ 훈련중이야~! 1 file [레벨:44]승호사랑 2013.09.06 6776
501 ㅜ.ㅜ 집 팔아야 겠다 점 천인데 .... 2 file [레벨:44]승호사랑 2013.09.06 7194
500 세상에서 가장 큰 담배불 file [레벨:44]승호사랑 2013.09.06 6991
499 키위 쥬스 한잔 하실래요? ^^ 3 file [레벨:44]승호사랑 2013.09.06 10082
498 중국음식 이름 한글로 번역 5 file [레벨:60]눈물님 2013.09.06 10258
Board Pagination ‹ Prev 1 ...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 85 Next ›
/ 8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