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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종주 2박3일 (후기)

 

 

설악산 다녀오고 산장에서 1박하는 매력을 잊고 못하고, 다음 해에 도전했던 지리산 종주입니다.

 

원래 3박 4일 코스로 느긋하게 할까 생각도 했지만,

 

종주의 시작 지점이었던 노고단까지 차로 갈 수 있다는 말을 듣고,

 

1박을 줄이고, 2박 3일동안 하루 10시간씩 걷는 계획으로 수정.

 

실제로는 등산 중간중간 경치가 좋은 계곡이나 능선에서 참치캔, 풋고추, 오이 등에 소주한잔씩 하느라

 

해 뜨고 질 때까지 걸어야 겨우 산장에서 잘 수 있었답니다. 살고 싶으면 걸어야 했던...

 

 

 

첫날 서울에서 새벽기차를 타고 지리산 출발지점까지 해뜨기전에 도착하고 등산은 시작됩니다.

 

첫날부터 걸었지요. 

 

 

(이 사진은 중간에 노선을 이탈해 반야봉에 들렀던 사진)

이 곳에 다녀오느라 2시간을 허비했는데,

그만큼 산장에 늦게 도착하고, 자리가 없어 땅바닥에서 잘뻔 했다는..

 

 

 

 

둘째날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걷고, 또 걷고, 넘고, 또 넘고....아...강렬한 태양..

 

그래도 지리산 최정상인 천왕봉 바로 밑에 산장에 조금 빨리 도착해,

 

먼저 도착하신 등산객들과 물물교환을 했지요. (팩소주을 주고, 고기나 안주로 받고 ㅎ)

 

 

 

마지막 셋째날 새벽 4시 30분 정도 되면, 싸이렌이 울리면서

 

오늘의 날씨와 천왕봉 해뜨는 시간에 맞춰 가려면 지금 출발해야 한다고 전부 기상 시킵니다. ㅎ

 

다행히 날씨가 좋아 일출도 보고, 무사히 8시간에 걸쳐 하산했답니다. 내려오자마자 짜장면집으로..

------

 

굳이 설악산과 지리산을 비교하자면, 전 설악산이 더 좋았답니다.

 

원래 멋진 풍경사진 기대하고 갔는데 막상 걷다보니, 사진이고 나발이고...


공지 라라가족앨범 공지사항입니다. [레벨:0]정운 201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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