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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24 16:08

3자 수초항 84일간의 기록

쿠울쿨

조회 수 11776 추천 수 4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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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품한 수초항의 세팅기입니다.

뭐 대단한 노하우는 아니라서 사진위주로 쭉~~~쭉 나열하겠습니다.

동일한 암반에서 나온 돌을 넣어야 통일성이 있어서

채석장에 몰래 가서 돌을 주워왔습니다.

이리 저리 방바닥에 놓고 굴려봅니다.

높이를 고려해서 집안물건을 밑에 깔아도 보구요

(그런데 세팅하면서 많이 바뀝니다 ㅋㅋ)

빈 어항을 바라보고 한숨을 내쉬고 시작합니다.

그동안 생각했던 이미지를 떠올립니다. 얍얍~~

돌의 무게가 있으니 바닥에 담요를 깔고 다시한번 세팅을 해봅니다.

대략 위치를 고려해보고요

금사구간을 눈으로 확인해봅니다

골판지로 경계를 나눈 뒤 후면에 소일과 저면 비료를 넣습니다.

돌도 넣고 금사도 넣고 기본적인 주석의 자리와 높이를 잡습니다.

컵을 이용해서 소일의 높이등을 섬~세하게 조정합니다.

이후 골판지를 빼고 잡석을 놓고 소일을 다시 조정합니다.

초보라서 무진장 조심스럽습니다. ㅠㅠ

제일 중요한 단계입니다.

난리가 아닌 현장을 깨끗하게 정리해야 됩니다.

아! 그리고 물생활과 상관없어 보이는 물품들은 제 비장의 물생활 용품들입니다.

세팅이 끝나고 물을 채운뒤

조명을 켜서 음영을 확인하고

정면에서 보이는 그림을 생각해서 수초식재를 스케치해봅니다.

똥폼입니다.

그래도 수초식재까지 다음 단계를 거쳤습니다

(아직 초보라서 수초의 성질을 몰라서 레이아웃 후 수초 선정으로 했습니다)

1) 현재상태의 정면사진(사진은 객관성을 줍니다)을 출력해서 전체 균형을 확인 후 물을빼고 다시 돌을 수정

2) 2차 정면사진출력 후 식재그림 그려서 균형 확인 및 디테일 검토

3) 고수님들께 수초 선정 자문을 구함

수초의 성장 속도를 고려해서 완성시기를 맞추라는 글도 있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전경만 먼저 심었네요

30일정도 뒤에 후경도 심고요

이끼제거반도 투입했습니다.

그리고 막 키워서 트리밍하고 다시 심고 했습니다 (+84day)

미친 광합성도 보고 즐깁니다. ㅋㅋ

그러다가

어느 순간

수초항이 되었습니다.

물생활의 정답은 없다는 말만 믿고

저만의 세팅기를 올려봤습니다.

참 제가 말이 많죠 ^ ^

읽어주시느라 감사합니다.

●?Who's 쿠울쿨

예전에 첫째가 태어나고 공원에 놀러갔지요 그때 처음으로 나무와 꽃이 예쁘게 보이더군요 그리고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 어항이 생겼고 어느순간 수초가 담겨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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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4'

하늘천사 2013.09.24 16:39

엄청 멋지네요 ㅎㅎ

댓글
쿠울쿨 2013.09.24 18:27

역시 천시님 눈에는 좋거만 보인다니까요
저도 요즘 좋게만 보이는데 아무래도 저도 같은 엔~~젤이 아닐까요?

댓글
하늘천사 2013.09.24 19:06

엔젤 맞습니다 ㅎㅎㅎ

댓글
눈치코치 2013.09.24 18:00

시간이 지나면 처음 엉성했던 수조가
어느날 갑자기 완성이 되버리죠^^
돌이 조금 크다 싶었는데 소일에 묻히고 수초가 자리 잡으니 오히려 다이나믹한게
보기 좋읍니다
그리고 인형도 봉이구요
마법의 화투장도 보이고 충분히 공감 합니다.ㅎㅎ

댓글
쿠울쿨 2013.09.24 18:30

표현이 딱입니다
엉성하던 수조가 어느순간 완성이라^^
멋진 표현이네요
아 인형의 용도는 절대 극비입니다
다음 세팅할때 놀러오시면 보여드릴께요

댓글
눈치코치 2013.09.24 18:47

한번 돌탐사도 해보고 셋팅도 함께 해보고 싶군요
기회가 닿으면 움직여 보도록 하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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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울쿨 2013.09.24 20:40

네 저도 돌탐사 너무 끌립니다
언젠가 만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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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2013.09.25 09:42

잘봤습니다^^ 나중에 수초셋팅하게되면 도움이 되겠네요^^

댓글
쿠울쿨 2013.09.26 11:07

쪼매라도 도움이 되셨다면 기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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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님 2013.09.26 09:05

멋집니다 그런데 담요깔고 그대로 셋팅하셨다면 물속에 들어있는건가요??+_+;;

댓글
쿠울쿨 2013.09.26 11:09

다시 뺐다가 소일깔고 또 넣었죠
부들부들 떨면서 그놈의 돌덩이를 넣다가 뺐다가 또 넣고
악몽이 떠오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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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님 2013.09.26 12:48

대단하시네요 ㅎㅎ 저는 레이아웃전에 바닥에 셋팅해뒀다가 사진찍어서 그대로 연출해용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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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유혼 2013.10.07 10:44

ㅋㅋㅋ 부들부들 공감합니다~
저는 살짝 떨어뜨려서 어항 깨먹을뻔했어요

댓글
쿠울쿨 2013.10.07 13:56

저는 주석을 사선으로 세우는 과정에서 수조바닥에 빠지직 소리가 났답니다
지금까지도 불안합니다.
우리 조심 조심하면서 세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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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브 2013.09.28 22:08

많이 배웁니다~!

댓글
쿠울쿨 2013.10.02 23:48

감사합니다.
부족한게 많아요 ^^

댓글
진연 2013.09.30 14:38

다시봐도 멋지네요...
열정과 느낌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포스팅입니다...

댓글
쿠울쿨 2013.10.02 23:49

역시 진연님은 뭘 아시는 분이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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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호사랑 2013.10.02 09:14

와~~~하나 하나 안 이쁜곳이 없네여
셋팅하시는거 보니 정성이 정말 많이 들어간 어항이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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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울쿨 2013.10.02 23:52

승호사랑님 돈도 많이 들어갔어요 ㅠㅠ
비료에
쏘일(3.65포대)에
고출력등에
흑흑~~~
아 파스값도 들어갔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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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2013.10.02 21:33

멋진 수초항뒤엔 노력과 정성이 필요하다는걸 다시한번 느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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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울쿨 2013.10.02 23:47

힘도 필요합니다 ㅠㅠ

댓글
화랑유혼 2013.10.07 10:46

와...너무 멋지네요 30일이랑 84일하고 확연하게 차이가 나네요
어항에 그림 그려가며 구도 잡은것도 그렇고 수초 배치나 돌맹이 레이아웃 등 많이 배울수 있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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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울쿨 2013.10.07 13:58

네 차이가 많이 나죠.
그런데 저의 경우는 성장이 상당히 늦은 편이구요(돌로 인해서 수초가 덜 자라는 것 같아요)
보통은 광량이 맞으면 더 빨리 자라는 듯해요
어항에 그림 그리는 것은 똥폼이지만 정면사진을 찍은 후 그림을 그리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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