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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직거래 후기...

by 눈물님 posted Aug 3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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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얼마전에 컴퓨터를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그래서 전에 쓰던 부품을 처분 할려고 중고나라에 올렸어요.

오후쯤에 어떤 중년 남자분이 전화를 하셨더라구요~

충무로에서 만나면 어떻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러자고 했습니다~

전 4호선 타고 집에 다시 돌아와야 하니깐~

표넣고 나가는데 앞에서 만나자고 했습니다~

전 역 안쪽에서 그분은 밖에서 물건만 받으면 차비는 굳으니깐요~

근데 그분이 차를 가지고 와야 한다고~ 그건 안돼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러면 몇번 출구로 나가면 돼냐고 물어 봤습니다~

그랬더니 대뜸...

구파발행 맨 앞쪽으로 오라네요?

그래서 아니 이건 무슨 소리지? 차를 가지고 역사 안으로 들어 오겠다는건가?

하고 약속시간에?그분 만나러 갔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분 진짜 차 가지고 오심

지하철 기관사님이셨어요 ㅋㅋㅋㅋㅋㅋ

초대형 하이브리드 세단 차를 가지고 오셨더군요 ㅡ.ㅡ;;

그분이 절 보시더니..

얼렁 타래요

그래서 얼렁 맨앞칸으로 탔죠..

그랬더니 기관사실 문이 열리고..

들어 오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안에 들어갔더니

그 기관사님은 전동차 운행 하시면서 물건 꺼내서 꼼꼼히 살펴 보시더라구요 ㅋㅋㅋㅋ

확인 끝나고 돈 주시더니

전동차 앞에는 처음 타지 않냐고 하시면서

구경 시켜주신다면서 저 조수석에 태우고 운행 하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동선에서 타이밍을 잘 맞춰야 스크린도어랑 열차 문이 아다리가 잘 맞는다며

노하우까지 전수해주셨어요 ...

아무튼 살면서 가장 재밌었던 직거래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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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퍼온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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