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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어항의 물을 자주 환수하시죠?
전 환수 없이 어항을 돌린답니다.
공기중으로 증발되는 양만큼 보충해주는 정도로요.
그게 가능하냐구요?
어느 어항에서든 가능합니다.
다만, 소일이 깔린 수초항에서는 미관을 해치지도 않고 확실히 물이 잘 잡히죠.
일단 무환수 어항 관리에 앞서 기본적인 여과에 대해 잠깐 설명이 필요할거 같네요.
여과란 수조내에 살고 있는 물고기의 배설물(암모니아)은 물고기에게 치명적인 독소라 생존에도 영향을 주게 되는데요. 이 배설물(암모니아)를 독성이 덜한 질산염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호기성(산소가 많은 환경) 미생물(박테리아)들이 암모니아를 질산염으로 전환합니다.
이 호기성 미생물은 스폰지여과기나 저면여과기, 걸이식여과기, 측면여과기, 상면여과기, 외부여과기 등의 여러 다른 여과재에서도 살지만 여과기외에 어항의 모든 부분(바댁재, 어항내의 구조물, 어항벽면 등)에서 살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이 질산염을 제거하기 위해 여러분들은 환수라는 방법을 쓰고 있는거구요.
예를 들어 환수전에 질산염의 농도가 100이였다면 환수후에는 질산염의 농도가 50으로 줄어드는 식이지요.
전 바닥재를 많이 사용합니다.
바닥재의 두께가 보통 5cm 이상 되죠.
자연에서는 질산염을 제거하는 미생물(박테리아)이 자연에 존재하고 혐기성환경(산소가 없거나 산소의 농도가 아주 낮은 환경)에서 혐기성박테리아들이 서식하며 질산을 질소가스로 전환시켜 제거하는 탈질산작용이란 과정을 거칩니다.
원리를 알면 무환수로 어항을 관리할 수 있게 되는거죠.
기본적으로 유속은 최대한 느리게하고 산소를 소비시킨 후에 혐기적인 조건을 만들어서 혐기성 박테리아가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것입니다.
어항내에서는 바닥재가 혐기성박테리아가 서식할 수 있는 공간이 되겠죠.
어항 바닥에 저면판을 묻어두는 경우가 아니라면 말입니다.
그럼 바닥재의 윗면에는 호기성 박테리아가 살고 아래쪽의 혐기공간에는 혐기성 박테리아가 서식하는 것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바닥재를 최대한 많이 해야 가능하겠죠.
자연의 이치를 알면 어항도 자연처럼 무환수로 유지가 가능하다는 점 잊지 마세요.
제가 어항 갤러리에 올린 사진속의 어항들은 전부 무환수로 돌리고 있는 어항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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