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오늘:2,300|어제:2,322|전체:2,978,934|회원:8,365 (0)|게시물:22,588 (0)|댓글:59,530 (0)|첨부:11,714 (0)
2013.04.11 07:08

호랑이 장가가는날

(*.163.245.182) 조회 수 11508 추천 수 0 댓글 2

요즘 날씨가 애매한데 볕이 나 있는 잠깐 오다가 그치는 비를 여우비라고도 하고, 이런 을 여우 시집가는 또는 호랑이 장가가는 이라고도 합니다.

맑은 비오는 것에 호랑이 장가가는 이라고 이름붙인건 한 민담에서 유래되었다는데요.

재미있어서 퍼왔습니다.

 

한 작은 마을 뒷산에 호랑이 한마리가 살았습니다.

호랑이는 수컷이었는데 보름 밤마다 내려와 젊은 여자들을 납치해가곤 했습니다.

그러자 마을사람들은 호랑이를 마을의 수호신으로 삼기로 했고 그 호랑이에게 보름에 한번씩 젊은 여성을 바치기로 결정했죠.

그리고 젊은 여성은 마을에서 투표로 결정하고 그 투표에 의해서 선택받은 여성의 집에 많은 양의 쌀을 주기로 한거죠.

그리고 한 젊은 여성이 선택되었습니다. 그 여성은 혼자사는 홀아비를 모시고 있었고 여성은 아버지에게 쌀을 드리기 위해서 자진해서 호랑이에게 가겠다고 했답니다.

그리고 호랑이에게 갔죠. 여성을 본 호랑이는 잡아먹으려고 하다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는 것을 보게 되었고 왜그런지 이유를 물었습니다. 여성은 홀로 남겨둔 아버지가 걱정이 된다고 했어요. 그러자 그 여성의 착한 심성에 감동받은 호랑이는 여성을 살려두기로 했고 보름에 한번 아버지를 찾아가 인사를 할수있도록 했습니다. 그 대신 평소에는 호랑이와 함께 살아야 한다고 했어요.

여성은 그런 호랑이에게 착한 마음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호랑이를 잘 보살펴주었죠.

하지만 마을에서 호랑이에게 잡혀갔던 여성이 돌아왔다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고 급기야 그 여성은 호랑이가 둔갑한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죠. 그리고 마을사람들은 보름에 여성이 왔을때 그 여성을 죽이게 됩니다. 여성이 죽은 걸 안 호랑이는 화가 나서 마을에 내려와 모든 마을 사람들은 죽여버렸죠. 그러나 단 한 사람은 남겨두었습니다. 그사람은 그 여성의 아버지였어요. 하지만 그 아버지도 호랑이의 무서움을 견디지 못하고 도망을 가다 낭떠러지에 떨어져 죽고 맙니다. 그 죽은 여성은 하늘로 가 구름이 되었고 죽은 아버지는 하늘로 가 해가 되었어요. 그리고 호랑이는 죽은 여성을 그리워하다 결국 다른 짝을 찾게 되었죠. 호랑이의 결혼식 구름이 된 죽은 여성은 호랑이를 보러 비가 되어 내리게 되었고 해가 된 죽은 아버지는 그런 딸을 지키기 위해 비가 내리는 중에도 꿋꿋이 떠 있었다고 합니다.

 

다음은 여우비민담 입니다.

화창한 잠깐 오다가 그치는 비를 여우비라고 합니다. 흔히 여우를 변덕이 심한 동물이라 생각하여 여우가 시집가면서 변덕을 부려 내린다고 하여 여우비라고 합니다. 민간 속설처럼 전해지는 이야기이지만, 다른 견해나 학문적인 이론은 발견할 수 없습니다. 여우비는 가늘게 오는 게 보통으로 비가 내려 땅에 떨어질 때 비구름은 이미 바람에 아갔거나 다른 장소의 비구름이 바람에 떠밀려 엉뚱한 곳에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하는 경우입니다. 또는 한랭전선이 지나갈 때 대기 중의 수증기가 구름이 되기도 전에 비가 된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해가 있어도 오게 되는데 오다마는 비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꾀가 많은 여우는 어느 호랑이와 마주치자 살기 위해 머리를 썼다.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세다는 것을 아느냐. 나를 따라와 보면 안다." 호랑이가 말했다. "그럴 리가 있나? 한번 해 보자, 그래." 여우가 앞서 가고 호랑이가 뒤를 따랐다. 정말로 모든 짐승이 겁을 먹고 도망치고 있었다.

호랑이도 헷갈리기 시작했다. 여우는 한술 더 떠 호랑이와 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호랑이 옆에 있으니 무서울 게 없으니까(狐假虎威). 온갖 여우 짓으로 호랑이를 꾀어 드디어 결혼하게 된다.

사실은 그동안 여우를 짝사랑했던 구름이 있었다. 바보같이 먼발치에서 바라만 보고 있었다. 여우와 호랑이가 결혼하던 어느 맑은 구름은 애써 환한 미소를 지으며 눈물을 흘렸다.

  • ?
    [레벨:7]노루 2013.04.11 09:53 (*.111.111.111)
    호랑이 장가가는날 이라고는 많이이야기하면서도 저런 이야기가있는줄은 몰랐네요
    재미있고도 슬프네요ㅠㅋ
    우리나라 민담은 뭔가 뜻이있으면서도 너무 예쁜거같애요ㅋ

  • profile
    [레벨:7]꼬기엄마 2013.04.11 11:02 (*.111.111.111)
    이런 민담이 있었군요~~^^ 덕분에 일반 상식도 늘고~ 공부하다 긴장풀고 머리도 식혔습니당~!!^^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자유게시판 공지사항입니다. 10 [레벨:100]씨즈 2013.07.10 244849
2409 라라아쿠아 로고 및 용어의 저작권 2 [레벨:22]마가리프 2013.03.16 8192
2408 오늘은... 10 file [레벨:12]히다 2013.08.14 8193
2407 실종 되었던 암구피를 찾았는데 ... ㅠ_ㅠ 지못미 .. 4 [레벨:7]태양맘v 2013.03.13 8195
2406 민들레...(라라가 쏜다! 도전!) 2 [레벨:6]물생활인 2013.04.24 8195
2405 이 시간 물안정화 준비 중..ㅠㅠ 졸립넹~급답요망^^ 장국영 2013.04.03 8196
2404 이번주도 꽃샘추위네요 1 [레벨:0]헬로우 2013.04.15 8196
2403 라라가 쏜다 글씨가 안보여요... 8 [레벨:2]제리 2013.05.10 8197
2402 수초어항에 도전하고 싶네요 1 [레벨:4]낚시광 2013.03.02 8199
2401 내일이 어버이날이네요 3 [레벨:3]딸바보 2013.05.07 8199
2400 봄이 왔어요~~산 속 올챙이들 (라라가쏜다! 도전!) 1 [레벨:5]쏭쏭00 2013.04.24 8200
2399 라라표 구피 19일만에 또 치어득 1 [레벨:34]정보 2013.07.22 8201
2398 달려라!! 필드러너!! 3 [레벨:13]애플 2013.03.22 8203
2397 분양 받앗어여 1 [레벨:4]물고기매니아 2013.07.23 8203
2396 월요일 1 [레벨:7]sjs4406 2013.03.18 8204
2395 벌써 3 [레벨:10]유소진 2013.05.26 8204
2394 즐거운 불금 보내세요 ㅎㅎ 7 [레벨:6]서비 2013.03.08 8205
2393 와~ 물고기들! 2 [레벨:6]서비 2013.04.26 8205
2392 중간고사 ㅠㅠ 1 [레벨:7]상어 2013.04.27 8205
2391 네이버 검색어 1위가 상어네요 ㅋㅋ 1 [레벨:7]상어 2013.05.27 8206
2390 예쁜 봄 꽃을 감상하세요~!!^^(라라가쏜다! 도전!) 5 [레벨:7]꼬기엄마 2013.04.26 8207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25 Next ›
/ 1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