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오늘:2,530|어제:2,162|전체:3,025,040|회원:8,365 (0)|게시물:22,588 (0)|댓글:59,530 (0)|첨부:11,714 (0)
(*.242.123.120) 조회 수 8797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저승사자 위트.jpg

 

 

 

 

한 양로원 시설에 들렀다. 시설을 둘러보다 눈에 들어온 액자에 담긴 글귀들이 하도 재미있어 한참을 보고 속으로 웃다가 한 어르신에게 로 가겠다고 여쭈어라

육십에 저승에서 데리러 오거든, 지금은 안 계신다고 여쭈어라.

칠십에 저승에서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이르다고 여쭈어라.

칠십칠에 저승에서 데리러 오거든, 지금부터 노락을 즐긴다고 여쭈어라.

팔십에 저승에서 데리러 오거든, 이래도 아직은 쓸모 있다고 여쭈어라.

팔십팔에 저승에서 데리러 오거든, 쌀밥을 더 먹고 가겠다고 여쭈어라.

구십에 저승에서 데리러 오거든,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고 여쭈어라.

구십구에 저승에서 데리러 오거든, 때를 보아 스스로 가겠다고 여쭈어라.

“그것 참 아무리 봐도 재미있는 글귀네요.”
“아. 그랴. 참 재미있는 구절이지.”
“그런데, 어르신. 이거 언제부터 걸어 놓은 건가요?”
“나도 몰러. 나도 여기 와서 보았응께.”
그 어르신과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웃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드디어 카메라를 꺼내들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갈 수 없고, 술꾼이 주막을 그냥 지나가면 실례가 아니겠는가.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으니 그 어르신이 묻는다.  

“아, 젊은이. 그건 왜 찍는 겨?”
“예. 하도 재미있어서 그냥 사진에 담아 두고 많은 사람과 나눠 보게요.”
“허허허허, 그 사람 참 재미있는 사람일세.”

마치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고 본국으로 가서 알린 것 같은 그런 마음을 알까. 좋은 보물을 먼저 발견한 양 카메라에 고이 담아 집에 가져와서 컴퓨터에 올리면서 또 한 번 고개가 끄떡여 진다.  

“그것 참. 사람들은 재주도 좋아. 어쩜 저렇게 말도 참 잘 만들어 낼까.” 그 문구처럼 ‘나도 노년이 되어 죽음 앞에서도 당당했으면, 그러면서도 죽음 앞에서도 재치 있고 여유 있는 반응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죽음 앞에서 당당하고 여유 있는 만큼 삶도 그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불현듯 스친다.

출처/ 당당뉴스

 

?Who's 무극

profile
차카게 살자~
Atachment
첨부파일 '1'

  1. 라라스토리 게시판에 동영상 넣는 방법입니다.

    Date2013.08.10 By씨즈 Views245578
    read more
  2. 유머게시판 공지사항입니다.

    Date2013.08.10 By정운 Views200703
    read more
  3. 이런..개XX

    Date2013.09.05 By꽁지 Views8329
    Read More
  4. 이런식물이 정말 존재할까요..?

    Date2013.09.05 By꽁지 Views8333
    Read More
  5. 보신탕

    Date2013.09.09 By무극 Views8377
    Read More
  6. 뭐라도 하나 사가야 겠네여 ^^

    Date2013.09.24 By승호사랑 Views8386
    Read More
  7. 신개념 장갑

    Date2013.09.17 By물질 Views8388
    Read More
  8. 이런 여친어떤가요..?ㅎㅎㅎ

    Date2013.09.05 By꽁지 Views8395
    Read More
  9. 러시아 경찰

    Date2013.09.13 By물질 Views8396
    Read More
  10. 다방 단골 할아버지

    Date2013.09.07 By물질 Views8409
    Read More
  11. 똘똘한 아기

    Date2013.09.06 By물질 Views8414
    Read More
  12. 난 아파트 24층에 산다

    Date2013.09.13 By눈물님 Views8422
    Read More
  13. 등대지기

    Date2013.09.11 By물질 Views8434
    Read More
  14. 기습적인 번트

    Date2013.09.09 By눈물님 Views8443
    Read More
  15. 명절날 꼴불견 베스트 10

    Date2013.09.06 By무극 Views8452
    Read More
  16. 남자가 원하는 키보드

    Date2013.09.05 By눈물님 Views8456
    Read More
  17. 예능감 넘치는 고양이

    Date2013.09.13 By물질 Views8456
    Read More
  18. 이런것도 있었네요ㅋㅋ

    Date2013.09.17 By아키텍 Views8459
    Read More
  19. 생선이 먹고 싶어요 ... 기도하는 중

    Date2013.09.28 By승호사랑 Views8459
    Read More
  20. 성인물

    Date2013.09.18 By눈물님 Views8463
    Read More
  21. 도박의 종말

    Date2013.09.15 By물질 Views8479
    Read More
  22. 이걸 타고 서울에서 인천까지 ^^

    Date2013.09.16 By승호사랑 Views8486
    Read More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85 Next ›
/ 8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