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오늘:1,788|어제:2,075|전체:3,009,471|회원:8,365 (0)|게시물:22,588 (0)|댓글:59,530 (0)|첨부:11,714 (0)
(*.242.123.120) 조회 수 8175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저승사자 위트.jpg

 

 

 

 

한 양로원 시설에 들렀다. 시설을 둘러보다 눈에 들어온 액자에 담긴 글귀들이 하도 재미있어 한참을 보고 속으로 웃다가 한 어르신에게 로 가겠다고 여쭈어라

육십에 저승에서 데리러 오거든, 지금은 안 계신다고 여쭈어라.

칠십에 저승에서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이르다고 여쭈어라.

칠십칠에 저승에서 데리러 오거든, 지금부터 노락을 즐긴다고 여쭈어라.

팔십에 저승에서 데리러 오거든, 이래도 아직은 쓸모 있다고 여쭈어라.

팔십팔에 저승에서 데리러 오거든, 쌀밥을 더 먹고 가겠다고 여쭈어라.

구십에 저승에서 데리러 오거든,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고 여쭈어라.

구십구에 저승에서 데리러 오거든, 때를 보아 스스로 가겠다고 여쭈어라.

“그것 참 아무리 봐도 재미있는 글귀네요.”
“아. 그랴. 참 재미있는 구절이지.”
“그런데, 어르신. 이거 언제부터 걸어 놓은 건가요?”
“나도 몰러. 나도 여기 와서 보았응께.”
그 어르신과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웃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드디어 카메라를 꺼내들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갈 수 없고, 술꾼이 주막을 그냥 지나가면 실례가 아니겠는가.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으니 그 어르신이 묻는다.  

“아, 젊은이. 그건 왜 찍는 겨?”
“예. 하도 재미있어서 그냥 사진에 담아 두고 많은 사람과 나눠 보게요.”
“허허허허, 그 사람 참 재미있는 사람일세.”

마치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고 본국으로 가서 알린 것 같은 그런 마음을 알까. 좋은 보물을 먼저 발견한 양 카메라에 고이 담아 집에 가져와서 컴퓨터에 올리면서 또 한 번 고개가 끄떡여 진다.  

“그것 참. 사람들은 재주도 좋아. 어쩜 저렇게 말도 참 잘 만들어 낼까.” 그 문구처럼 ‘나도 노년이 되어 죽음 앞에서도 당당했으면, 그러면서도 죽음 앞에서도 재치 있고 여유 있는 반응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죽음 앞에서 당당하고 여유 있는 만큼 삶도 그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불현듯 스친다.

출처/ 당당뉴스

 

?Who's 무극

profile
차카게 살자~
Atachment
첨부파일 '1'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라라스토리 게시판에 동영상 넣는 방법입니다. 2 [레벨:100]씨즈 2013.08.10 227751
공지 유머게시판 공지사항입니다. [레벨:0]정운 2013.08.10 182805
1657 신개념 장갑 2 file [레벨:21]물질 2013.09.17 7928
1656 백사장이 그리워 1 file [레벨:21]물질 2013.09.25 7936
1655 사랑 고백 1 file [레벨:21]물질 2013.09.24 7937
1654 남자가 원하는 키보드 4 file [레벨:60]눈물님 2013.09.05 7941
1653 의도치 않은 노출 2 [레벨:21]물질 2013.09.20 7945
1652 예능감 넘치는 고양이 2 [레벨:21]물질 2013.09.13 7965
1651 재치와 건망증 2 [레벨:0]무극 2013.09.11 7970
1650 꽁지님 올리신거 보고 급 생각나서..(닮은꼴) 2 file [레벨:32]화랑유혼 2013.09.05 7978
1649 센스쟁이 ^^ 2 file [레벨:44]승호사랑 2013.09.15 7986
1648 수통 5 file [레벨:60]눈물님 2013.09.23 7991
1647 생선이 먹고 싶어요 ... 기도하는 중 2 file [레벨:44]승호사랑 2013.09.28 7995
1646 엄청난 운반 1 file [레벨:21]물질 2013.09.23 8033
1645 오바마 6 file [레벨:0]무극 2013.09.09 8040
1644 오토슈타트 "Autostadt" 4 file [레벨:0]무극 2013.09.13 8047
1643 죄 짓고는 못 살아 2 [레벨:0]무극 2013.09.07 8048
1642 전단지 돌리기 고수 1 [레벨:21]물질 2013.09.14 8048
1641 아내의 바가지, 음주측정 4 [레벨:0]무극 2013.09.16 8054
1640 재미난 四字成? [레벨:21]물질 2013.09.07 8058
1639 스포츠로 욕하는법 7 file [레벨:60]눈물님 2013.09.05 8059
1638 대륙의 가짜 버섯 볶음 5 file [레벨:60]눈물님 2013.09.17 8060
Board Pagination ‹ Prev 1 ... 2 3 4 5 6 7 8 9 10 ... 85 Next ›
/ 8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