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전하는 마지막 선물
저와 제친구는 엘지 트윈스 골수팬 이었습니다
병상에 있으면서도 언제나 엘지 경기를 챙겨봤고
플레이오프도 함께 봤습니다
너무도 멀쩡히 함께 기뻐하고 아쉬워 했습니다
9월 30일 친구의 생일....
마지막 일줄 몰랐던 그 친구의 생일
갖고싶다던 엘지 트윈스 유니폼을
오늘에서야 전해 주고 왔습니다
왜 이제서야 전해 줬을까요...
왜 미리 주지 못 했을까요
퇴원하면 야구장 같이 가자고
그래서 유니폼이 필요하다고
싸인 받아오라던 친구가
거짓말 처럼 떠났습니다
한줌 재로 변한 친구 곁에
편지와함께 남겨두고 돌아오는 길이
너무 길고 슬프게만 느껴지네요
일찍전해주지 못해 너무미안하고
보고싶고 그립고 그렇네요
가기 전까지 너무 고생만 하다갔는데
1년이 넘게 먹지도 못해서
먹고싶은게 너무많고
하고싶은것도 너무많다던 친구가
이제 자유롭게 조금은 더 편안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꿈만 같습니다
하지만 현실이겠지요
보고 싶습니다
진짜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