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_Aquastory : 페루 알텀엔젤
2010년 초 수초어항을 엎어버리고 소일은 걷어내다가 지쳐 그대로 방치했더니,
엄청난 분진들이 어항 곳곳에 스며들어 이끼군단을 만들었고, 어항에 관심도 급 떨어졌었다.
2009년 말에서 2010년 초, 중반경,
많은 물생활 동호인들이 이용하는 담뽀뽀의 분양게시판에는 엔젤류가 줄기차게 올라왔었는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게 페루 알텀이라고 하는 흔히 들어보지 못했던 엔젤 종이었다.
흔히 사람들이 아는 익숙한 이름의 실버엔젤이나 삼색엔젤, 알텀 엔젤이 아닌, '페루 알텀엔젤'이라는 이름의 열대어.
흥미가 생기게 됐고, 분양을 받기위해 이리저리 알아봤지만,
정작 페루알텀이 어떤 종인지 아는 사람은 매우 드물었고, 페루 알텀 분양과 관련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기억이 난다.
ㅣ 한 예로, 어떤분이 일반 수족관에서 1,000원을 지불하고 구매했던 실버엔젤을 조금 키운 후,
최초 분양엔 실버엔젤로 올리고 분양가격을 2,000원으로 올렸던 적이 있다.
분양이 안되었는지, 아니면 어디서 어떤 정보를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때까진 아무런 문제가 되지않았다.
한 2주정도 후에 다시 분양글이 올라왔었는데,
실버엔젤 분양 때와 동일한 글과 사진을 올리고, 페루 알텀이라고 제목과 내용만 수정한 후 10,000원 정도로
판매 가격을 올려놨다가, 나중에 여러 사람들에게 뭇매를 맞았던 적이 있다.
그분의 변명아닌 변명은, 어차피 똑같이 생기고 무늬의 패턴도 같아서 페루 알텀인줄 알았다는 것이었다.
당시 나는 페루 알텀에 대해 전혀 정보가 없었고, 분양게시판는 지속적으로 페루 알텀 관련 판매글이 올라왔지만,
판매자들의 엔젤 사진과 그들의 어설픈 설명글들로 뭐가 진짜 페루 알텀인지 구분이 가질 않았다.
폐루 알텀을 꼭 구입해보고 싶던 나는, 분양게시판을 이용해서는 제대로된 페루 알텀을 키울 수 없겠다 싶어,
여러 동호인들에게 물어물어 청계천 황금샾에서 제대로된 페루 알텀을 판매한다는 정보를 얻어 황금샾으로 향했었다.
당시 방문했던 황금샾에서 페루 알텀을 보고 한눈에 반하게 되는데, 체형 및 발색이 정말 이제까지 봐왔던 여타 다른 엔젤들과 달랐다.
사장님께 페루 알텀과 실버의 차이를 설명듣고,
판매하고있는 유어를 살까 하다가 기왕에 사는거 페루 알텀의 제대로 된 매력이나 보자 싶어 웬만한 디스커스 한 쌍의 가격을 주고
황금샵에서 페루 알텀 종어로 키워지던 2쌍 중 조금 더 젊은 한 쌍을 입양해왔다.
ㅣ 페루 알텀 구입 후 한참이 지난 다음에야 알게된 사실로,실제 페루알텀은 눈이 빨갛지 않단다.
내가 페루 알텀으로 알고 구매했던 쌍은, 그냥 일반 콜럼비안 엔젤의 피가 흐르던 녀석이었던 것 같다.
ㅣ 남아메리카 지도:
지도를 보면 브라질에 있는 많은 강 물줄기 가운데, 아마존 강이 페루에까지 뻗어있는걸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브라질산 엔젤과 페루산 엔젤간에 교잡이 일어나는 반면, 강줄기가 전혀 이어져 있지 않은 브라질과
콜롬비아 엔젤 개체간에는 인간의 개입 없이는 서로 간섭 할 수 없을 을 알 수 있다.
? 사진 출처: Google 이미지
ㅣ 페루 알텀엔젤의 일반적인 특징:
엔젤은 야생에서도 교잡이 일어나는데 오리노코 알텀 엔젤과 페루 엔젤간의 교잡으로 생겨난 종으로,
가장 큰 특징은 2번째와 3번째 바 사이 등 지느러미에 발목모양(역 삼각형)의 검은 무늬가 있는게 특징이고,
아래위 핀이 상당히 길며, 일반 실버 엔젤보다 크게 자란다.
▲ 1: 제브라 엔젤 & 2: 실버 엔젤
- 제브라 엔젤과 실버의 가장 큰 차이점은 몸통의 무늬이고, 또한 눈 색상도 제브라는 흰색인데 반해, 실버는 빨간색이다.
제브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얼룩말 무늬처럼 줄이 여러 개고, 체형은 약간 둥근 편이다.
3, 4: Columbian Angelfish
- 콜럼비아 원산의 야생 채집종으로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실버엔젤과 체형 및 발색의 패턴이 매우 흡사하나,
2,3번째 바 사이에 작은 바가 하나 더 있다.
해외에서는 야생 콜럼비안 엔젤피쉬로 불리며 판매되고 있다.
사진 출처: Google 이미지
▲ 제브라 알텀 & 블루 알텀
- 왼쪽: 그린피쉬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브라 알텀종의 종어개체 /
암컷은 하프블랙 (제브라 엔젤과 오리노코 알텀 교잡으로 나온 종이란다)
중간: 예전에 yell님께 분양받았던 블루 알텀이라는 이름의 개체
오른쪽: yell님께서 사진으로 보내주셨던 블루 알텀의 부모 개체
사진 출처: DK & Yell님
▲ 오리노코 알텀 & Redback Angelfish
- 1,2: 일반적인 '알텀'으로 통칭되는 오리노코 알텀 엔젤
3,4: 한국에 새로운 알텀 개체로 시럽엔젤이라는 이름으로 잠깐 판매가 됐었던 레드백 엔젤.
준성어 시기에는 알텀과 비슷한 체형을 이어가나, 성어가 될 수록 머리부분에 붉은색이 올라오고, 체형이 무너지는 단점이있다.
시럽엔젤은 정확히 어떤 종의 엔젤이 알텀과 교잡되어서 나온건지 잘 모르겠다.
사진 출처: Wikipedia & Google 이미지
▲ 페루 엔젤 -
페루에서 야생 체집된 종으로 페루 엔젤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핀 길이가 길고 크기도 크게 자라지만 '알텀'이라는
이름은 붙이지 않는다.
사진으로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사이즈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핀들이 깨끗하고 길게 자라나 있으며,
2,3번째 바 사이에 발목모양의 무늬를 확인 할 수 있다.
사진 출처: Google 이미지
▲ 페루 알텀 - 오리노코 알텀 엔젤과 페루 엔젤 사이에 자연 교잡으로 생겨난 개체로,
현재 해외에서 페루 알텀이라는 이름으로 거래되고 있는 엔젤. 2번째 3번째 바 사이 등지느러미에 발목모양의 검은무늬가 선명하다.
사진 출처: Google 이미지
▼ 청계 황금샵표 페루 알텀:
페루 알텀으로 알고 비싼돈을 지불하고 구매했던 엔젤 쌍.
제대로 공부하고 보니 딱 콜럼비아산 엔젤이다.
- 콜럼비아산 엔젤과 같이 아래 위 핀이 상대적으로 짧고 눈 색상이 빨간색이며 발색 패턴이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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